페르소나의 정의와 구독자 페르소나

‘페르소나Persona’는 본래 연극에서 연극배우가 쓰는 탈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흔히 영화 감독들이 자신의 작품 세계를 대변할 수 있는 배우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우리에게 유명한 송강호 배우가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처럼 페르소나란 창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모습을 대변하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지만 영화나 연극에서만 페르소나가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케팅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설정을 위해 페르소나는 중요한 도구로 쓰이곤 합니다. 페르소나 선정과 적용분야 최고 전문가인 아델 레벨라Adele Revella는 전자책인 『구매자 페르소나 선언 Buyer Persona Manirfsto』에서 브랜드와 페르소나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실제 구매자와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당신이 마케팅하는 류의 제품을 사거나, 살지도 모르는 실존 인물의 몽타주가 바로 구매자 페르소나다’

콘텐츠 마케팅 또한 충성 구독자의 확보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우선 각 채널에 맞는 구독자 페르소나 설정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실행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페르소나 설정 시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콘텐츠 마케팅에서 구독자 페르소나 설정에는 다음의 세 가지 쟁점을 우선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1. 그(그녀는) 누구인가? 그리고 이 사람은 평소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
2. 이 사람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왜 내 서비스가 필요한 가’가 아니라 ‘그들이 가려운 곳, 즉 어떤 정보가 필요하며, 내가 하려는 이야기와 어떤 관련이 있는가’가 되어야 한다.
3. 이 사람은 왜 우리에게 관심이 있는가? 내가 생산해낸 정보 중 어떤 부분이 그들의 흥미를 끌었나.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과 진화된 구독자 페르소나
당신이 설정한 구독자 페르소나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만들 것인지는 명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설정된 대상은 추상적인 느낌이 아닌 구체화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조금 더 전문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면 당신의 웹 페이지를 통해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배포할 사이트 페르소나를 설정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관해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 폴 보그Paul Boag는 자신의 웹 사이트에서 사이트 페르소나를 설정할 때
사이트의 성격을 정의하는 단어 또는 구문의 목록을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면 ‘보수적’이거나 ‘활기찬’등의 단어를 활용해 웹 사이트와 사이트를 방문하는 구매자의 특성을 정의해보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작업들이 익숙하지 않다면 브랜드와 콘텐츠의 성격, 그리고 웹 사이트 디자인 등이 혼선을 겪을 위험이 있겠죠? 폴 보그가 다음의 네 가지 요소를 활용하면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1. 기존의 홍보 자료
기존 마케팅 자료를 살펴봄으로써 당신이 정할 페르소나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2. 비즈니스 전략문서
연간 보고서, 사명 선언문 및 비전 문서와 같은 것들은 조직의 전반적인 비전과 개성을 나타낸다. 이것은 페르소나의 성격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3. 주요 조직 수치
당신의 핵심 인물(스티브 잡스를 생각해보라)이 있다면 사람들은 사이트의 인물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이 사람들이 당신의 회사에 공개적인 얼굴이라면, 그들의 성격은 반드시 당신의 사이트에 반영이 되어야 한다.
4. 당신의 타깃 고객
대상을 당신의 인물에 대한 영감의 원천으로 보아라. 그러나 당신의 성격이 타깃층을 정확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유망한 대학생은 대학 웹 사이트의 주 연령층 18세가 아닐 것으로 기대한다. 그들은 그들과 관련될 수 있는 더 오래된 사람들을 찾는다. 이것은 미묘하게 다르다.
페르소나 설정이 마케팅 활동에 중요한 이유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이자 CMI 기업의 창립자인 조 풀리지Joe Pulizz는 콘텐츠 마케팅에 실패하는 대부분의 회사가 경영자들이 스스로를 대변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려 하는데 몰두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콘텐츠 마케팅과 구독자와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경영자와 마케터들은 자기 생각대로 콘텐츠를 맞추려고 한다. 이런 덫에 걸리지 말자. 콘텐츠 마케팅으로 하는 모든 것의 끝은 구독자일 것이다. 구독자가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다면 당신의 콘텐츠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당신이 구독자 페르소나 설정을 가볍게 여기면 안되는 이유는 제대로 설정된 페르소나가 곧 조 풀리지가 말한 핵심 구독자(=구체적인 타깃)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설정된 페르소나는 앞으로도 당신이 콘텐츠를 제작할 때마다 길을 잃지 않게 도와줄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결국 당신의 기업에 가장 충실한 고객이 될 것입니다.
참고문헌
에픽 콘텐츠 마케팅, 조풀리지, 김민영 역, 이콘, 2013 (How site personas can enhance your site, Paul Boag, Boagworld) 2009.5.27 https://boagworld.com/content-strategy/site-personas/